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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공식품 많이 먹을수록... 심혈관질환 위험 최대 38%↑
초가공식품을 즐겨 먹는 사람일수록 심혈관질환 발병과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 영양학과 비르지니 아멜(virginie hamel) 박사과정 연구원 연구팀은 캐나다 성인의 식습관과 심혈관질환 통계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소시지·탄산음료·과자·냉동식품 등 초가공식품이 캐나다인의 밥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이러한 식습관이 심혈관질환에 실제로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국가 단위로 처음 계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팀은 2015년 캐나다 성인 1만 3,795명을 대상으로 한 식습관 조사와 2019년 심혈관질환 통계를 함께 분석했다. 설탕·향료·유화제 등 각종 첨가물이 많이 든 식품을 초가공식품으로 분류하고, 이 식품이 하루 섭취 열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계산했다. 초가공식품과 심혈관질환의 연관성은 앞서 프랑스·이탈리아·미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코호트 연구 결과를 근거로 삼았다.
분석 결과, 초가공식품은 캐나다 성인이 하루에 섭취하는 열량의 평균 43%를 차지했다. 이는 캐나다 성인이 매일 먹는 음식에서 나오는 열량 중 거의 절반이 초가공식품에서 나온다는 의미다. 2019년 한 해 캐나다에서 발생한 심혈관질환 신규 환자 25만 8,550명과 사망자 4만 6,153명 가운데, 신규 환자 9만 6,000명(37%)과 사망자 1만 7,400명(38%)이 초가공식품 섭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 방법에 따라 이 비율은 23~38% 사이로 다소 차이를 보였지만, 초가공식품이 캐나다 심혈관질환 부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결과는 일관됐다.
연구팀은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면 어떤 효과가 있는지도 함께 계산했다. 섭취를 20% 줄이면 매년 신규 환자 1만6,800명과 사망 3,100명을 예방할 수 있고, 50% 줄이면 신규 환자 4만5,900명과 사망 8,300명까지 막을 수 있다고 분석됐다. 반대로 섭취가 50% 늘어나면 신규 환자와 사망 모두 지금보다 더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초가공식품에 나트륨·당류·포화지방은 많고 식이섬유·비타민 등은 부족해 심혈관질환 위험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가공 과정에서 생기는 각종 첨가물이 장 건강과 만성 염증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됐다. 앞서 브라질에서 진행된 비슷한 연구에서도 초가공식품이 심혈관질환 사망의 약 22%와 관련 있다고 보고된 바 있어,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장클로드 무바라크(jean-claude moubarac) 박사는 "캐나다인이 하루 열량의 거의 절반 가까이 초가공식품에서 얻고 있는 만큼, 심혈관질환이 사회에 미치는 부담을 고려했을 때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기 위한 정책과 개입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estimating the preventable burden of cardiovascular disease attributable to ultra-processed dietary patterns in canada: a modeling study: 캐나다에서 초가공 식이패턴에 기인한 심혈관질환의 예방 가능한 부담 추정: 모델링 연구)는 2026년 4월 국제 학술지 '미국예방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